자전거, 로드 바이크
밤이 되면 간단하게 차려입고, 자전거를 껀낸다. 자전거는 로드 바이크, 도로를 달리기 위한 자전거
바퀴가 얇고 고압이기 때문에 울퉁불퉁한 보도블럭이나, 포장이 안된 길에서는 상당히 취약하고 위험하다. 때문에 항상 포장된 코스만 선택한다.

매번 코스는 작업실이 있는 응암동을 출발하여 잠수교까지 간다. 약 35Km정도 되는 코스로 지금 내 체력에 딱 맞다. 코스가 바뀔때도 있는데 이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거나 거세게 불 때 그렇다.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는다. 순식간에 가속력이 붙는다. 속도가 시속 30km정도 되면 페달링이 안정감을 찾는다. 좋은 로드 바이크 일수록 높은 속도에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로드 바이크는 샥이 없다. 샥은 라이더의 힘을 상쇄시켜 속도를 먹는다. 이 때문에 로드바이크는 상대적으로 승차감이 떨어진다. 안장에서 노면의 상태가 느껴진다. 안장에서 미세한 노면의 상태를 느낄때면, 나와 자전거가 하나가 된 느낌이다. 기분이 좋다.

오늘은 코스의 상태가 좋다. 게다가 후풍이다. 탄력을 받는다 그리고 페달링에 힘이 실린다. 35...40...42...45! 속도가 빠르다. 조금 겁이난다. 이때 사고가 나면 정말 대형사고다. 생명까지 왔다갔다 한다. 이때는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 진다. 1분여간 45Km의 속도를 유지하다 점점 속도를 줄인다. 호흡을 고른다. 땀이 흐른다.

잠시 휴식, 자전거에서 내려서면 고글에 김이 서린다. 고글을 벋고 편의점으로 들어간다. 파워 에이드를 하나 꺼내들고 시원하게 들이킨다. 정말 시원하다.

오늘은 이쯤이다. 다시 돌아가기로 마음 먹는다. 올때 후풍이었으니 갈때는 역풍이다. 기어를 낮추고 천천히 페달링을 한다. 바람의 저항(구름 저항이라고도 한다)을 줄이기 위해 자세를 낮춘다. 현명한 라이더는 절대 바람(혹은 자연)과 맞서지 않는다. 속도를 낮추고, 천천히 페달링을 한다.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

오늘 길은 버겁다. 바람이 불어오는 속도와 내가 나아가는 속도를 합치면 풍속은 40~50km정도.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서두르지 않는다. 천천히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작업실에 도착한다. 피곤하고 졸립다. 하지만 그냥 잠들면 감기 걸리기 쉽상이다. 꼭 샤워를 한다. 상쾌하다. 몸이 가볍다. 그리고 잠이든다. 깊은 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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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irae | 2009/06/13 16:46 | 일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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